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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갤 vs 퓨마갤: 듀얼링크스와 KBO 유망주의 끝없는 이야기!

by turing-11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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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는 별의별 마이너 갤러리들이 참 많죠. 그중에서도 유마갤과 퓨마갤은 성격이 전혀 다른 커뮤니티입니다. 하나는 듀얼링크스를 사랑하는 듀얼리스트들의 아지트고, 다른 하나는 KBO 유망주들을 분석하고 x 하고 찬양하는 진심 야구팬들의 본진이죠. 이 글에서는 유마갤과 퓨마갤, 전혀 달라 보이지만 묘하게 닮은 야생 그 자체인 두 커뮤니티 갤러리를 살펴보며, 커뮤니티란 도대체 뭘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유마갤, 퓨마갤

유마갤(유희왕 마이너 갤러리): 듀얼링크스의 진심, 오직 듀얼만 바라보는 사람들

유마갤. 이름이 처음엔 좀 웃기기도 했어요. 처음 들으면 “유희왕 마이너 갤러리”라고 딱 떠오르지도 않거든요. 근데 한 번 들어가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여긴 진짜 ‘듀얼’에 x 쳐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유마갤이에요. 업데이트 떡밥 하나에 갤(유마갤)이 뒤집히고, 사회적 이슈보다 티어덱이 더 중요하다는 식의 반응이 유마갤의 기본입니다. 농담 아니에요. 누가 뭐라 해도 티어만 잡으면 끝이라는 유마갤 논리. 정말 듀얼뇌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 아닐까 싶어요.

사실 저도 한때 듀링에 빠져서 유마갤 눈팅 좀 했었거든요. 처음엔 좀 당황했어요. 이 유마갤 사람들은 진짜 계속 듀얼 얘기밖에 안 해요. 어지간한 커뮤니티들이 정치, 사회, 연예 얘기하면서 헛소리도 많이 하는데, 유마갤은 그런 거 거의 없어요. 딱 게임 이야기만. 물론 애니 얘기도 가끔 나오긴 하는데, 그것도 거의 5D’s까지만. ZEXAL, ARC-V, VRAINS? 언급하면 유마갤에서는 싸움 납니다. 진짜로요.

그리고 이 유마갤은 고정된 유행어, 밈들이 꽤 많아요. 엑스 레이더, 테라시마, 숲카드, 싸이버거 등등. 저는 테라시마 아키츠를 처음엔 진짜 듀얼리스트인 줄 알았어요. 알고 보니 그냥 운영 프로듀서. 근데 그 사람 이름이 진짜 갤의 상징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이 유마갤러리의 매니악한 분위기, 정말 특이합니다. 한번 놀러 가보세요 시간 잘 가고 웃긴 사람들 많습니다 ㅋㅋㅋ

퓨마갤(퓨처스리그 마이너 갤러리): 유망주? 이젠 진짜 KBO판 전체를 다룬다

한편 퓨마갤은 또 완전 다른 느낌입니다. 사실 처음엔 KBO 퓨처스리그 유망주 이야기만 하려고 만든 갤러리였어요. 근데 요즘은 그냥 KBO 전체를 다루는 갤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MLB 마이너 갤러리의 KBO 버전이라고 보면 돼요.

퓨마갤은 되게 독특해요. 정 x을 혐오하고, 은근히 학문적인 분위기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유머 감각은 정말 뛰어나요. ‘평균 드립’이라고 해서 특정 선수나 감독 사진을 올리며 놀리거나 칭찬하는 게 퓨마갤에서는 자주 올라오는데, 이게 또 은근히 통찰력이 있어요. 퓨마갤에서 “차명석 평균 드립” 한 번 보시면 느낌 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퓨마갤은 “우리끼리는 x도 돼”라는 암묵적 룰이 있어요. 니거룰이라고 하죠. 퓨마갤에서는 자기 팀 선수든 감독이든 악셀 돌리면서 x는 건 괜찮은데, 타 팀 팬이 그걸 진지하게 x면 퓨마갤에선 분위기가 싸해집니다. 그 미묘한 외줄 타기 같은 경계가 진짜 재밌어요. 유저들이 각 팀을 넘나들면서도, 이상한 충성심 같은 게 느껴지는 퓨마갤은 묘한 공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퓨마갤의 "입학/졸업 시스템"을 좋아했어요. 유망주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면 ‘졸업’시키고, 새로운 인재가 등장하면 ‘입학’시키는 퓨마갤만의 그 과정. 되게 재밌고 효율적이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진짜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게 또 퓨마갤의 매력이에요.

유마갤, 퓨마갤, 갤러리의 본질: 유입, 분탕, 그리고 정체성

유마갤이나 퓨마갤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입이 늘고 분위기도 변했어요. 유마갤은 듀얼뇌 중심이지만, 유입이 많아지면서 점점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도 있었고요. 퓨마갤도 해야갤 난민들 유입 이후로 원래 분위기랑은 꽤 달라졌죠. 그래도 본질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재밌는 건 이 두 갤러리 다 ‘우리는 이런 공간이야’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계속 바꿔가고 있다는 거예요. 유마갤은 듀얼만능주의지만, 오프라인 듀얼 얘기도 슬금슬금 하고, 퓨마갤은 유망주 갤이지만 이제는 KBO 전체를 다뤄요. 딱 잘라서 구분 지을 수 없는 유연한 커뮤니티. 저는 그게 디시의 진짜 매력 같아요.

유마갤, 퓨마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결론적으로 유마갤과 퓨마갤은 전혀 다른 커뮤니티처럼 보여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몰입’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입니다. 하나는 듀얼의 세계에, 다른 하나는 유망주와 야구에. 여러분도 혹시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이렇게 열정 가득한 마이너 갤러리에 한 번쯤 발을 들여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의외로 흥미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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