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대박 날까? 솔직히 궁금하다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번에는 ‘EV4’입니다. 목표 판매량이 무려 16만 5천 대라고 하는데요. 이 숫자, 그냥 나온 게 아니겠죠? 기아가 이 정도 자신감을 보인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전기차 시장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제 내연기관은 끝났다!"라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지금은 살짝 다릅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라갔고,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죠. 그러다 보니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그런데도 기아는 EV4에 대해 꽤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진짜 될까?"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EV4의 강점, 이건 인정해야 한다
일단 디자인. 이 부분은 요즘 기아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EV6도 그랬고, 이번 EV4도 첫인상이 강렬합니다. 각진 실루엣과 세련된 LED 라이트 덕분에 한눈에 봐도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기차는 너무 둥글둥글한 디자인보다는 이런 각진 스타일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가격.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4천만 원대 초반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전기차 치고는 꽤 합리적인 가격이죠. 보조금까지 받으면 3천만 원대 중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 보면 기본이 5~6천만 원대인데, 그걸 생각하면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주행거리. 이건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죠. EV4의 예상 주행거리는 500km 내외라고 합니다. 물론 이건 인증 기준이라 실제 주행에서는 좀 줄어들겠지만, 400km 이상만 나와도 일상용으로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는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편이라 주행거리를 많이 따지는데, 이 정도면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진짜 16만 5천 대 판매가 될까?
이제 문제는 이겁니다. 목표는 높은데, 현실은 어떨까요?
전기차 시장의 열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이제 친환경인 전기차의 시대다!"라는 분위기가 강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충전 인프라 문제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사고 싶은데, 충전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망설인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도심에는 급속 충전소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현실이죠.
두 번째는 전기차 감가상각 문제입니다.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중고차 가격이 더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그 이유는 전기차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고, 현재 판매되는 모델들이 몇 년 후에 구형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조금 더 기다려볼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경쟁 모델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EV4가 출시되면 테슬라 모델 3, 현대 아이오닉 5, 폴스타 2, BYD 아토 3 같은 차량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특히 테슬라는 가격 인하 전략을 계속 쓰고 있어서, 만약 EV4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아가 어느 정도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브랜드 신뢰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현대차·기아차의 글로벌 이미지가 엄청 좋아졌어요. 과거에는 "현대차, 기아차가 전기차를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아? 기아 정도면 믿을 만하지"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죠. 이런 브랜드 신뢰도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결론: 기대는 되는데, 지켜봐야 한다
16만 5천 대라는 숫자,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아도 아무 근거 없이 이런 숫자를 내놓진 않았겠죠. EV4의 디자인, 가격, 성능을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대박’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EV4가 꽤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합리적으로 나온다면요. 전기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EV4가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