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 2.2조? 이게 어느 정도냐면…
LG디스플레이(LGD)가 작년 한 해 동안 연구개발(R&D)에 2조 2,374억 원을 썼다고 합니다. 숫자가 너무 커서 감이 잘 안 오시죠? 쉽게 말하면, 매일 61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연구 개발하는 데에 투자한 셈이에요. 하루에 61억 원! 누군가에겐 평생 만져볼 수도 없는 돈인데, LGD는 이걸 하루에 쓴다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단순한 돈 낭비는 아니겠죠? LG디스플레이는 바보가 아니랍니다. 이러한 액션을 취하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를 쟁취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라는 점이 중요해요. 특히, 요즘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흔들리고 있잖아요? 삼성, BOE 같은 경쟁자들도 치고 올라오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연구개발에 돈을 아끼면? 기술 격차가 따라 잡히거나 추월당해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고, 또는 기술력의 차이로 그냥 도태되는 겁니다.
그래서 LGD는 기존에 LED에서 프리미엄이라고 볼 수 있는 OLED 중심으로 체질을 바꿔가고 있어요. "우리는 OLED에 올인한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CD 패널 사업을 포기하는 게 맞냐, 아니냐 논란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LED는 이제 중국도 잘 만들고 엄청난 규모의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고, 많은 근로자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같은 방법으로 경쟁하는 건 굉장히 무모한 전략입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한국은 기술의 초격차로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리고 거기에 가격 경쟁력을 입히는 것이 경쟁력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OLED에 집중하는 방향이 명확해졌죠.
특허가 늘어나는 이유? 그냥 돈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님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릴까요? LGD의 연구개발비가 3년 연속 2조 원을 넘었는데, 특허 등록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만 4,823건! "아니, 이게 진짜 가능한 숫자인가?" 싶을 정도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특허는 곧 '무기'입니다. 특허가 많으면 기술을 보호할 수 있고, 경쟁사가 함부로 따라 하기 어려워지거든요. 예전에 LGD가 중국 BOE랑 특허 문제로 법정 싸움을 벌였던 적도 있어요. 그때 특허가 없었으면? 아마 지금 OLED 시장에서 밀려났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특허가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예를 들면, 작년에 LGD가 처음으로 ‘4 스택 탠덤’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죠. 이름만 들어도 뭔가 대단해 보이지 않나요? 간단히 말하면, OLED 패널의 휘도를 4,000 니트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인데, 이게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OLED TV를 한 번 써보고 나서 감탄했거든요. "아니, 색감이 이렇게 선명할 수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이게 더 좋아진다니… 솔직히 기대가 됩니다.
LTPO OLED? 이거 잘 모르겠다면 스마트폰을 보세요
LGD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가 LTPO OLED예요. 처음 들으면 뭔가 어려운 기술 같죠? 근데 간단합니다. "배터리는 덜 먹으면서도 화질은 끝내주게 좋은 OLED"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기술이 어디에 쓰이냐고요? 여러분이 쓰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에 이미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이 아이폰 프로 모델에 이걸 쓰고 있거든요. 덕분에 화면 주사율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서 배터리를 아낄 수 있는 거죠.
LGD는 이 LTPO OLED 특허에서도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특허 중 24.9%를 출원했으니, 사실상 시장을 선점했다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럼 이게 돈이 될까요? 저는 "YES"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할 것 없이 전력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특히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LTPO OLED를 안 쓸 이유가 없어요. LGD가 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가능성이 높죠.
결론: 기술 투자, 결국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
사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연구개발비 2조 원 넘게 쓰는 게 부담될 수도 있어요. 글로벌 경기 침체니 뭐니 하면서 회사들도 긴축재정 분위기잖아요.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기술 투자를 줄이는 순간? 바로 도태됩니다.
개인적으로, LGD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해요. "OLED로 승부 보겠다!"는 전략이 분명하니까요. 다만, 시장 상황이 워낙 변덕스럽다 보니 얼마나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죠.
어쨌든, LG디스플레이는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있고, 그 결과물이 점점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LGD가 또 무슨 신기술을 내놓을까?" 기대하면서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