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미국 투자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이런 뉴스를 보면 딱 두 가지 반응이 나오죠. "오~ 또 글로벌 확장인가?" 혹은 "이게 우리한테는 무슨 의미일까?"
저는 사실 후자에 가깝습니다. 대기업이 해외에 투자하는 게 당연한 일이긴 한데, 그게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거든요. 뭐, 투자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고,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도 생기고, 경제도 활발하게 돌아가니까요. 그런데 미국이라...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뭔가 더 큰 그림이 있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에 SK 그룹이 미국에서 투자하려는 핵심 분야가 뭔지, 과연 성공할 가능성은 있는지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왜 미국인가? 다른 나라 말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아니, 유럽도 있고 동남아도 있는데 왜 미국이지?"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흐름을 보면, 미국 투자는 꽤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1. 미국 정부가 돈을 푼다
미국이 반도체, 배터리 같은 산업을 키우려고 엄청난 보조금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공장 지으면 혜택 줄게!" 이런 거죠. 기업 입장에서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혜택이 또 왜 좋냐고 하시면, 지금과 같은 강달러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낮기 때문에 해외에 수출을 많이 하거나 해외에서 직접 생산에서 판매할 경우 달러로 거래 대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원화로 환전할 시에는 평소보다 더 이익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2. 미국 시장은 크다
이건 두말할 것도 없죠. 한국이 아무리 잘해도 시장 크기 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 미국에 확실히 자리 잡으면,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미지도 달라지죠. 제가 알고 있는 분야 중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도 보면 물론 중국이 시장 규모 자체는 더 큽니다만, 중국은 거의 소형차 위주인 반면에 미국은 거의 트럭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뭘 의미하냐고 물으신다면, 기본적으로 소형차 대비 트럭의 배터리 용량이 3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뒤집어 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이 미국 시장보다 2배가 크다고 해도 실질적인 규모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3. 중국 견제 분위기
요즘 미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괜히 중국에 올인했다가 제재라도 맞으면 골치 아프니까요. 예전 역사에서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중국의 내면에는 우리는 강대국 한국은 우리보다 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국 보다는 미국이 신사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많이 겪어 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미국은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하지만 좋은 기회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죠.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 회장님이시니 잘 이끌어 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HBM의 탑을 찍은 혜안으로 이번에도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실 거라 믿습니다.
SK가 투자하려는 핵심 분야는?
그럼 SK는 미국에서 뭘 하려는 걸까요?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크게 세 가지 분야가 있습니다.
1. 반도체
솔직히 예상했죠?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미국이 반도체를 자국에서 더 많이 생산하려는 분위기라, SK도 이걸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이게 쉽지가 않아요. 공장 하나 짓는데 몇 조 원이 들어가고, 기술 경쟁도 치열합니다. 삼성도 이미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어서, 이 시장은 꽤 힘들 거예요.
2. 배터리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배터리가 엄청 중요한 산업이 되었죠. SK온이 이미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긴 한데, 앞으로 더 확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전기차를 타본 적이 있는데, 배터리 성능이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충전 속도나 주행거리가 조금만 달라도 체감 차이가 큽니다. SK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키우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3. 신재생 에너지
이건 조금 의외일 수도 있는데, SK가 요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태양광, 수소 에너지 같은 친환경 사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은 특히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장이 크고, 정부 지원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SK 입장에서는 "이거 한번 해볼 만한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근데 이거 성공할까? 리스크는 없나?
이제 중요한 질문입니다. SK가 미국에서 이렇게 투자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장점
-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글로벌 시장에서 SK의 입지가 강화된다
-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미국과 협력하면 안정성이 커집니다
단점
- 투자 비용이 엄청납니다 (공장 하나 짓는데 수조 원)
-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 인텔, 테슬라 등 강자들 많음)
- 정치적인 리스크도 있다 (미국 정책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름)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SK가 미국에서 사업을 키우면, 한국에서의 투자는 줄어들 수도 있거든요. 대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 못 합니다.
결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최태원의 미국 투자, 그냥 단순한 해외 확장이 아닙니다. SK가 반도체,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죠.
하지만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미국 시장은 크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변수가 많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SK가 미국에서 성공하더라도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방법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시간만이 답을 알려주겠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볼 만한 이슈임은 확실합니다.